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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민스터 목포신학교 학장 조광표 목사

 

개혁신학을 근본으로 하고 있는 장로교에 있어서 1643년부터 49년까지 이어졌던 웨스트민스터 회의 결과로 나온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이런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을 근간으로 이뤄진 개혁신학을 가슴에 품고 한국교회의 앞날을 이끌어 갈 일꾼들을 길러내는 신학교가 있다. 바로 조광표 목사가 학장으로 있는 웨스트민스터 목포신학교이다. 웨스트민스터 목포신학교는 교육부로부터 정식으로 인가를 받은 신학대학교로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개혁) 교단 신학교이다. 웨스트민스터 목포신학교 조 목사의 헌신 속에 코로나19와 정치적 혼란, 그리고 사회의 비판 속에 심각한 도전을 받고있는 현재 한국교회에 그 대안을 제시하고자 오늘도 기도하며 애쓰고 있다. 점점 더워지는 날씨 속에 한국교회 지도자들을 양성하는 일에 땀 흘리고 있는 조 학장을 만나 목포신학교와 조 학장에 대해 궁금한 이야기를 나누어 봤다.

 

Q. 웨스트민스터 목포신학교를 잘 모르는 독자들을 위해 학교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먼저 우리 웨스트민스터 목포신학교 찾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우리 학교는 1986년 9월 신학과 8명, 목회과 3명, 유교과 5명으로 부족한 제가 기도하며 설립한 학교입니다. 현재 학부과정은 신학과와 교회음악과가 있고, 2017년에 국제신학대학원신학대학교와 협약을 맺으면서 목회학 석사과정(M.Div Course)과 교회음악석사(M.C.M Course)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우리 학교와 MOU를 체결하고 있는 국,내외 대학원에서 목회학박사(D.Min)와 사회복지학박사(D.SW) 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Q. 웨스트민스터 목포신학교가 대한예수교장로회 개혁측 신학교로 알고 있습니다.

A. 예 맞습니다. 우리 학교는 교육부로부터 정식 인가를 받은 신학대학교입니다. 특히 교육부에서 인정하는 정규 신학대학원이 있는 교단은 우리나라에 23개에 불과합니다. 우리 교단이 2005년 전까지만 해도 합동, 통합, 고신교단과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4대 교단이었습니다. 하지만 잘 아시는 대로 2005년 합동교단과 통합을 하면서 교세가 줄었들었지만 이때 통합을 반대하는 목회자들이 개혁교단을 복구했습니다. 합동과의 통합 이전까지만 해도 교회 숫자가 4500개가 넘는 대형교단이었는데 지금은 1800여 교회가 모인 중형 교단이 됐습니다. 이후로도 개혁합동, 개혁보수, 합동개혁, 개혁연대, 개혁총연 등 개혁이란 이름을 사용하고 있는 교단들이 있지만 우리 학교가 속해있는 교단이 진정한 개혁의 정통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학교는 개혁교단의 정통 목회자들을 길러내는 산실로서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는데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Q. 목사님 말씀을 들으니 학교와 교단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한 것 같습니다. 목사님이 학교를 통해 추구하고 하는 바가 있다면 말씀해 주시죠.

A. 일단 저는 우리학교가 개혁신학의 파수꾼으로서의 사명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칼빈주의 개혁신학과 장로교 정치체제를 확고한 원리로 삼고 학생들에게 장로교 신앙전통을 계승하는 부분에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거기에 좀 더 이야기 하자면 올바른 신학교육을 통해 인간이성과 인본주의를 위주로 한 자유주의 신학의 도전에 당당히 맞설 수 있는 목회자들을 양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성경을 기초로한 신앙고백과 제네바 요리문답 등의 교육을 통해 목회자들이 정확한 개혁신학을 정립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Q. 학부 교과 과정중에 교회음악과가 있는 것을 봤는데 이를 통해 목적하시는 바도 있는지요?

A. 물론입니다. 우선 교회음악과의 목적은 영성과 음악적 실력을 겸비한 교회음악 지도자를 키워내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현장에 나가 현재 변질되어가고 있는 교회음악을 바로 세우는데 초석이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거기에 조금 더 욕심을 내자면 칼빈주의 신학의 독특성을 잃지 않고 하나님 중심의 문화를 만들어 가는 일에 우리 교회음악과가 앞장서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Q. 목사님 총회장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보람이라던가 애로사항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시죠.

A. 예 총회장도 했습니다. 그리고 보람이라면 우리학교가 지방신학교이기는 하지만 참 좋은 제자들을 많이 배출했습니다. 괌, 필리핀, 중국, 태국 등지에 우리 제자들이 선교사로 많이 가있고 교회도 설립하고 그 교회들이 많이 부흥해 좋은 소식이 들려오면 그래도 내가 열심히 하고 있구나 하며 보람을 느낍니다. 아무래도 자식같은 제자들이 잘하고 있다는 소식이 가장 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

 

Q. 요즘 대부분의 학교들이 어려운데 목포신학교도 운영에 어렵지 않으신지요.

A. 많이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합동측 경우에는 총회나 노회등에서 전폭적으로 후원을 받는 것 같은데 저희들은 그런게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지금까지 목회하면서 제가 섬기고 있는 목포만나교회 모든 예산의 1/3은 학생들한테 장학금으로 지급해가면서 지금까지 해오고 있습니다. 현재 8명의 학생을 우리교회 장학금으로 교육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 요즘은 총동문회하고 노회에서 한학기에 얼마씩 장학금을 줘서 어렵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열심히 운영하고 있습니다.


Q. 매년 학생들 충원은 잘 되고 있나요?

A. 그것도 참 어려운 부분입니다. 사실 다른데 잘되는 신학교 보면 그냥 토요일 하루 나와서 공부해가지고 졸업하는 경우들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신학에 룰은 지켜야 겠다는 자존심은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과목당 학점을 정하고 정확히 지키다 보니까 처음에는 쉬운곳으로 다 가서 20명이 안되는 학생들만 남은적도 있습니다. 그래서 한때는 ‘이제 다 끝났구나’하고 생각한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결국은 그런데서 공부한 학생들이 ‘이건 아니다’라고 생각 했는지 다시 돌아고 또 아까 말씀드린대로 국제신학대학원신학대학교하고 MOU가 체결되면서 공동학위를 하다보니까 계절학기때는 오히려 서울에서 많이들 내려오고 있습니다. 계절학기도 그냥 대충하지 않고 집중적으로 2주간 강의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 지역에서는 그래도 우리 신학교가 정통으로 알려지고 잘 지켜지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면 해주시죠.

A. 목회자들이 정말로 시대적 사명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이단이 얼마나 극성합니까? 신천지라든지 많은 이단들이 있는데 제대로 된 신학교육을 받지 못한 목사들이 정말 복음의 의 진리를 잘 사수해 나갈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이를 위해서 우리 학교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시대를 이끌어갈 수 있는 목회자를 많이 배출할 수 있는 우리 학교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고 후원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 C 리포트(C REPORT)(http://www.c-report.co.kr)